국제
미 경찰, 장난감 총 든 소년에도 총격…전 뉴욕시장 발언 망언
입력 2014-11-25 07:00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에 흑인이 사망하면서 흑백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장난감 총을 들고 있던 10대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뉴욕 전 시장이 흑인비하 발언을 해서 흑인사회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클리브랜드의 한 공원에서 걸려온 신고전화입니다.


공원에 있는 한 청년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911 신고 전화
- "지금 그네에 앉아있습니다. 그가 바지 밖으로 총을 꺼내서 사람들을 겨누고 있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을 들고 있던 흑인 소년을 향해 사격을 가했습니다.

총을 맞고 쓰려진 소년은 고작 12살 나이였고, 손에 든 건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경찰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라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에드 톰바 / 클리블랜드 경찰 부서장
- "경찰이 손을 들고 총을 버리라고 명령했고 소년은 총을 내려놓았지만 그때는 이미 경찰이 총을 쏜 이후였습니다."

지난 8월에 미국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퍼거슨 사태 이후 계속된 총격 사건으로 흑인사회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한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퍼거슨 사태와 관련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기름을 부었습니다.

▶ 인터뷰 : 줄리아니 / 전 뉴욕 시장
- "살해된 흑인 가운데 93%는 같은 흑인들의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왜 논의되지 않습니까."

퍼거슨 사태 평결을 앞두고, 유사한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미국 사회 흑백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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