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앞날 시야 제로...분열 위기 고조
입력 2007-05-10 15:17  | 수정 2007-05-10 18:06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이 한나라당 대혼란의 서곡을 울리고 있습니다.
세싸움에 표대결까지, 당분간 두 후보진영의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섭 대표는 오는 15일 상임전국위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쳐도, 풍랑이 쳐도 선장은 배를 몰고 앞으로 나가야된다. 저는 무조건 앞으로 나갈 것이다."

중재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강 대표의 강력한 의지는 여기저기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위 의장인 김학원 의원은 표결에 부치면 당이 쪼개질 게 뻔하다며 중재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 김학원 / 한나라당 전국위 의장
-"두 후보가 합의해오지 않으면 상정하지 않겠다. 의안 상정권은 의장에게 있다."

여기에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당 일각에서는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등의 또 다른 중재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의원
-"지금 16만 선거인단으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표대결이 강행될 경우에도 전국위는 경선을 앞둔 전쟁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가결이 돼도, 부결이 돼도 두 후보 중 한 명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고 2차 지도부 총사퇴 등 큰 파장이 예고됩니다.

어떤 시나리오든 두 진영 간의 전면전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한성원 / 기자
-"최악의 경우는 경선 불발에 이은 분당입니다. 반면 이 점이 오히려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나 막판 타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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