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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의처증의 남편…끝없는 의심과 집착 ‘아내 살해범 되다’
입력 2014-11-24 22:04  | 수정 2014-12-29 11:34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MBN스타 대중문화부] 그날 남편은 아픈 아내를 어디로 데리고 갔을까.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펜팔로 시작한 26년 결혼생활, 아내는 어디로 사라졌나는 주제로 아내를 버린 남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펜팔로 만나 26년간 함께 한 노부부가 있다. 마을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잘 지냈던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7년 전부터였다. 남편이 극도의 우울 불안 장애를 겪으면서 난폭해 진 것이다.

이들의 만남은 교통사고 이후 다리를 잃어버린 아내가 교도소로 편지를 보내면서이다. 편지는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고, 이후 이들은 사랑에 빠지게 됐다. 아내가 10살 많고 거동이 불편함에도 아내를 사랑한 남편은 모두의 만류에도 결국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됐다.

이후 남편은 아내를 향해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었고, 남편의 지고지순함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7년 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불면증을 호소한 남편은 극도의 우울함과 불안함을 보인 것이다.

남편은 자신의 우울증의 이유를 모두 아내의 탓으로 돌렸고, 이후 폭력이 이어졌다. 극도로 싸운 남편과 아내는 갑자기 사라졌고, 노부부의 실종 이후 마을 분위기는 달라졌다. 동네 주민은 부부가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며칠 후 남편을 찾은 사람들이지만 아내는 끝내 찾지 못했다. 바로 실종된 동안 남편이 아내를 죽인 뒤 사체를 거리에 버린 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무참히 죽인 이유는 바로 의처증 때문이었다.

아내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서 수감됐던 남편의 죄목은 같은 의처증이었다. 처음 그의 사랑은 희생이었을지 몰라도 뒤로 갈수록 이전의 의처증이 나왔고, 결국 같은 이유로 아내를 죽이고 말았다.


이 같은 의처증에 대해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는 의심하는 증상은 누구나 조금씩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과거 의처증으로 인해 전처를 살해했다는 병력이 있었다면 그 당시 의처증 증상이 다 나았다가 70대가 돼 재발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처증은 정신과적으로 약물치료를 요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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