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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연패 탈출…삼성은 8연패 수렁
입력 2014-11-24 20:43 
2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시래가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연패의 수렁에서 만난 재계 라이벌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창원 LG 세이커스였다.
LG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4–73 으로 승리하며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LG는 7승 11패로 중위권 진입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도 8연패가 최다연패였던 삼성은 3시즌 연속 8연패를 당하게 됐다.
LG는 김시래가 14득점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김종규가 26득점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문태종도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초반은 LG가 앞서나갔다. LG는 김종규가 골밑을 장악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여기에 최승욱의 득점이 폭발하며 1쿼터를 21-18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LG는 김종규의 높이를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는 김시래와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앨리웁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화끈한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은 신예 김준일과 이시준의 득점을 앞세워 계속 추격을 이어갔다.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이시준이 3점포를 꽂으며 34-34 이날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가 도망가면 삼성이 쫓아가던 경기는 2쿼터 종료 30초전 김준일의 골밑슛으로 41-39로 전반을 역전하면서 마쳤다.
전반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삼성은 김준일의 골밑슛에 이어 이정석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LG에는 김시래가 있었다. 김시래는 직접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고,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로 4분여가 흘렀을 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2분여를 남기고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LG가 53-55로 좁히자, 삼성 이정석이 3점을 터트리며 다시 5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문태종의 3점과 김시래의 득점으로 3쿼터는 60-60으로 동점으로 끝났다.

4쿼터는 삼성 차재영의 미들슛으로 균형이 깨졌다. 이에 LG는 문태종의 3점포로 63-6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의 공격자 파울로 LG로 공격권이 넘어갔고, 다시 문태종의 3점슛이 터지면서 66-62로 LG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다시 삼성의 턴오버가 나온데 이어 문태종이 오른쪽 코너에서 2점슛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이 득점을 하면 LG가 달아나는 양상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정석의 3점포,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을 했지만 LG는 크리스 메시와 김종규, 김시래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71-79로 되즌 1분 35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LG 김시래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야금야금 벌려나갔다. 반면 삼성은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차재영이 모두 실패했고, 공격권을 잡은 LG는 김종규의 호쾌한 슬램덩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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