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멸감 느껴 분신자살 경비원 아파트, 경비 노동자 '전원 해고 통보'
입력 2014-11-24 20:41 
사진=MBN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이 전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모 아파트 경비 노동자 전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24일 프레시안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0일 현재 일하고 있는 경비 노동자 78명에게 해고 예고 통보장을 보냈다"며 "통보장에는 오는 12월 31일 부로 해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용역업체 변경 공고문도 아파트 내에 게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유는 현재 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후에 새로운 업체로 변경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분신으로 사망한 경비 노동자 이만수 씨가 일하던 곳입니다.

서울일반노조 김선기 대외협력국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는 이 아파트와 15년 이상 계약을 갱신하며 일을 해 온 곳"이라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이 씨의 분신 등으로 아파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업체 변경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故 이만수 씨는 입주민의 폭언에 모멸감을 느껴 분신한 뒤 지난 7일 숨을 거뒀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모씨는 지난 10일 경비 노동자의 빈소에 찾아와 조문을 하고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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