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가원장 사의…교육부는 선긋기
입력 2014-11-24 19:41  | 수정 2014-11-24 20:34
【 앵커멘트 】
(이같은) 수능 오류의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교육부에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능시험 오류는 2004년과 2008년 그리고 2010년과 2013년 등 모두 4차례 있었습니다.

2004년과 2010년엔 수능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평가원 원장이 각각 사퇴를 했지만, 2008년과 2013년엔 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1년여 만에 법원에서 오류로 판정이 나면서 관계자들을 부랴부랴 징계했을 뿐, 당시 평가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올해는 2문항이나 복수정답이 인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평가원장이 서둘러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교육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지만, 해당 부처는 선을 긋습니다.

문제를 내고 검증하는 건 국무조정실 아래에 있는 평가원의 책임이고, 교육부엔 지도·감독권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수능은 교육부에서 하는 것이지만 수능 출제라든지 제반 불거진 문제는 다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문제기 때문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일단 사고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60만 명이 넘는 수험생들의 꿈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