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생명과학 '복수정답' 인정…최상위권 혼란 예상
입력 2014-11-24 19:40  | 수정 2014-11-24 20:33
【 앵커멘트 】
정부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오류 논란이 인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II 8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어는 큰 영향이 없지만, 생명과학은 복수정답 처리로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교육 당국이 신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예상대로 복수정답 인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생명과학II 8번은 4번 외에 2번도 정답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과목별로 수험생들에게 미칠 파문은 다릅니다.

영어 25번은 수험생의 90% 이상이 애초 정답인 4번을 골라 대세에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생명과학II 문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문제를 선택한 의대 지망생 등 최상위권 수험생 3만여 명이 당장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쉽게 출제된 수학 B형 만점자가 많아 이 문제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 "너무나 쉽게 출제돼 올해에 특히 과학탐구 영역에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불행하게도 생명과학II에서 이중정답이 생기면서 예상보다 변별력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인 / 서초고 3학년
- "그 상황에서 과학을 좀 못 봤으면 수학에 주력하던 학생들이 많은 손해를 보죠."

애초 채점 당시보다 전체 평균점수가 오르게 된 상황.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질 기존 정답자와 달리 복수정답 수험생들은 모두 올라 또 한 번의 입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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