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등급 하락하는 학생 6천명 이를수도…'혼란 불가피'
입력 2014-11-24 19:27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사진=MBN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등급 하락하는 학생 6천명 이를수도…'혼란 불가피'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결국 복수정답 처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3만3천여명 중 3천∼4천명이 등급이 오르고, 기존 정답자나 복수정답이 아닌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은 성적이 떨어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수능 출제 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평가원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기존 정답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8번 문항의 그림에서 ㉠은 조절유전자, ㉡은 프로모터인데, 논란이 되는 보기 'ㄱ'은 RNA 중합효소가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전문 학회의 의견과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볼 수가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복수정답 인정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브리핑을 마치고서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 이후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에서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을 3천∼4천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정답자나 복수정답이 아닌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중 등급이 하락하는 수험생의 숫자는 적게는 1천700여명, 많게는 6천100여명으로 추청치의 편차가 큽니다.

복수정답인 ②번을 제외한 번호를 고른 수험생들 중 일부는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가 내려감에 따라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정시에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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