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A악재’ 한라비스테온 11%↓
입력 2014-11-24 17:43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가 꾸준히 커왔던 한라비스테온공조가 경영권 매각 문제가 불거지자 주가가 급락했다. 24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전 거래일에 비해 11.58% 내린 4만2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가 급락은 최대주주인 미국 비스테온이 보유 지분(69.99%)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지만 외국계 최대주주와 다국적 경영진을 통해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한라비스테온공조의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불거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때 15배까지 평가받으면서 국내 업체와 비교해 독보적으로 높았던 이유는 현 주주의 경영 기조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며 경영진 교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라비스테온공조가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해외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의 변화 가능성도 커졌다는 지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은 것은 M&A를 통한 제품과 고객사의 다변화 추구 전략 때문”이라며 프리미엄이 소멸될 우려가 있고 지배구조 이슈로 투자자의 실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전망 하향도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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