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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공제회 ‘구글캠퍼스’ 서울 빌딩 산다
입력 2014-11-24 17:28  | 수정 2014-11-24 17:39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 세계 3번째로 ‘구글 캠퍼스(창업초기지원센터)가 들어서는 서울 삼성역 인근 프라임급 오피스를 3090억원에 인수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를 3090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 이달 초 계약금 지불을 마쳤으며 교직원공제회가 단독 투자해 건물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순투자금은 약 1300억원으로 나머지는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다.
올 2월 준공한 오토웨이타워는 지하 5층~지상 9층으로 연면적 약 4만8000㎡ 규모에 달한다. 당초 SK네트웍스가 신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으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해 매물로 나온 것을 교직원공제회가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인수하기로 한 한국전력 본사 용지 인근에 위치해 향후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자동차 국내 영업본부가 건물 상당 부분을 임차해 사용하는 등 임대율이 100%에 육박한다”며 장기 보유 목적으로 인수해 연 기대 수익률이 5% 중·후반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건물 지하에는 구글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인큐베이터인 구글 캠퍼스가 내년 초 들어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한 ‘캠퍼스는 구글이 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립됐으며 ‘캠퍼스 서울이 문을 열면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가 된다.
교직원공제회가 이번에 인수한 오피스는 향후 한국과 아시아 스타트업 기업들의 메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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