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오류 문항 복수 정답 인정, 7000명 등급 이동…수험생들 '어쩌나'
입력 2014-11-24 16:33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사진=MBN
수능 오류 문항 복수 정답 인정, 7000명 등급 이동…수험생들 '어쩌나'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2015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로 논란이 됐던 문항들이 오늘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습니다. 이에 약 7000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의 등급이 이동될 것으로 보여 혼란이 우려됩니다.

출제 오류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심사 기간에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전문 학회의 의견과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볼 수가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고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입시업체들은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2 수험생들의 성적이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으로 채점했을 때와 비교해 복수정답이 인정된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르고,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이나 오답을 고른 수험생들의 성적은 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등급 상승은 4000여명, 등급 하락은 3000여명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다른 입시업체 진학사는 등급상승 3400여명, 등급 하락은 6100여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평가원 측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 정답을 인정하면서 기존 정답자와 오답자의 비율이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늘 오전 브리핑을 마친 김성훈 평가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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