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과 유럽발 훈풍 기대감에 1980선에 바짝 다가선 채 장을 마쳤다.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 소식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70포인트(0.70%) 오른 1978.54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도 5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에 나서며 이날 하루에만 32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949억원을 사들였으며, 개인만 나홀로 443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주말 사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예대금리 인하를 단행한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 부양 발언이 나오자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록 1980선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모처럼 197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루한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줬다.
이날 중국발 호재는 철강금속, 정유업종 등의 강세를 이끌었다.
철강업종 대표주인 포스코는 6.17% 오른 31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10.80%), 에쓰오일(11.77%), 롯데케미칼(5.70%), 금호석유(4.30%) 등 정유, 화학주들도 급등했다.
또한 금리인하 카드를 통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한층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유안타증권이 8% 넘게 오른 가운데 삼성증권(4.10%), 현대증권(4.16%), 대우증권(3.10%), 우리투자증권(2.9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계(-2.99%), 전기가스업(-2.76%), 운수창고(-2.4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0.25% 내린 122만원으로 마쳤고 한국전력(-3.52%), 네이버(-1.70%), 삼성생명(-1.67%) 등도 약세였다.
이와 달리 현대차(3.94%), SK하이닉스(1.40%), 신한지주(1.84%), 현대모비스(3.41%)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5(0.38%)포인트 내린 541.93으로 마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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