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업의 고수] 한식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률 높이는 비법
입력 2014-11-24 16:01 
창업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직장 생활만 하다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면 모든 것이 새롭다. 아니 낯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동안 자신을 보호하던 울타리가 사라지면서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까지 느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에 벅차다. 이럴 때 아낌없이 조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폐업의 고수에서는 바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창업의 모든 것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은 하기는 쉽지만 망하기는 더 쉽다는 말이 있듯 창업 전문가들이 그동안 보아 온 창업과 폐업의 순간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라 이제 내 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편집자주>

기획재정부가 2013년 발표한 ‘최근 자영업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신규로 점포를 연 창업자 99만4000명 중 84만5000명이 폐업의 수순을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의 위기 없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 경쟁사 및 상권 분석 등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 소비자 타깃이 확실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다. 주요 타깃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는 창업 아이템의 경우 매장의 특색과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한식 창업에도 적용된다. 한식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더라도 메뉴의 종류나 매장 규모, 판매 방식에 따라 주요 소비자 타깃은 달라진다. 이에 따라 메뉴 및 판매방식의 차별화와 매장 부대시설의 도입으로 타깃 설정을 확고히 한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이바돔, 외식 패밀리 복합매장으로 가족 고객 유치 = 소형 매장 창업은 창업 시장의 최신 트렌드지만 이바돔감자탕은 331㎡(약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꾸준히 오픈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온 가족의 행복한 외식 문화 공간을 표방한 이바돔감자탕은 많은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식사 공간과 함께 매장 내부에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키즈랜드까지 설치했다. 아울러 아이들을 위한 키즈 메뉴까지 갖추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은 같은 계열사인 판스토리, 쭈꾸미와 해물아구찜 등의 브랜드를 융합한 복합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복합형 매장의 경우 두 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융합함으로써 소비자의 메뉴 선택권이 다양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 국사랑, 건강 한식 ‘테이크아웃으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공략 = 최근 4가구 중 1가구는 싱글족일 만큼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외식 아이템들이 주목 받고 있다. 국사랑도 그 중 하나다. 국사랑은 저염식 건강 레시피로 만든 국, 찌개, 전골, 볶음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하는 한식포장 전문 프랜차이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부터 집에서 만들기 힘든 아바이 순댓국, 안동 찜닭, 한우 갈비탕 등 별미 한식 메뉴까지 개별 용기에 포장 판매한다. 적당한 양을 먹기 좋게 포장하는데다가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싱글족 뿐만 아니라 집안일에 신경을 쓰기 힘든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많다.

◆ 순두부와 청국장, 냄새 없는 청국장 개발해 오피스상권 섭렵 = 흔히 청국장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에서는 제외되곤 한다. 그러나 순두부와 청국장 매장은 점심 시간마다 청국장을 먹기 위한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냄새가 없으면서도 맛과 품질이 높은 청국장을 내세워 오피스 상권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모기업인 발효전문기업 (주)효소원의 발효 노하우를 활용해 냄새 없는 청국장을 개발한 덕분이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조리 시 인공조미료(MSG) 없이 천연 조미료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건강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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