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 재작년 72만명…1년새 10만명 증가
입력 2014-11-24 15:32 

 재작년 이직을 경험한 사람 4명 중 1명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재작년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이직자는 38만4000명(12.5%), ‘임시적인 일 종료에 따른 이직자는 33만4000명(12.7%)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이직 경험자 263만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며 이렇게 직장을 옮긴 사람은 2011년 61만9000명에서 재작년 71만8000명으로 늘었다.
 이직 사유를 보면 ‘가족·개인사정이 104만4000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작업여건 불만족이 49만8000명(20.0%)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업준비 9만1000명(3.5%), 기타 사유가 27만4000명(10.4%)을 기록했다.
 특히 재작년에는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2∼4분위에서 모두 이직자가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1분위 이직자는 32만2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6만9000명 증가했다.

 1분위 이직자의 이직 사유 중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2만6000명에서 6만5000명으로 2.5배로 늘었다. 임시적 일 종료는 2만4000명 증가한 11만1000명이었다.
 반면, 소득 4분위의 정리해고 이직자는 7만8000명으로 2012년보다 2만2000명 감소했고, 5분위(상위 20%)는 5만명으로 2000명 줄었다.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졌다. 30대 미만은 이직자의 9.7%(5만3000명)가 정리해고로 직장을 옮겼지만 이 비중은 30대 12.7%(8만7000명), 40대 19.0%(11만2000명), 50대 19.5%(9만2000명)로 높아졌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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