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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우승상금만 ‘17억 대박’…‘무서운 기록제조기’
입력 2014-11-24 13:56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상금 15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 리디아 고. 사진(미국 플로리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세계여자골프계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무서운 10대 리디아 고(17.캘러웨이)의 침착함은 놀라웠다.
리디아 고는 24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데뷔 첫 연장전을 치른 리디아 고는 24세의 시간다를 10대 같지 않은 침착함으로 맞상대해 결국 승리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포함해 100만 달러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에서도 우승하며 150만 달러의 상금을 보너스로 챙겼다.
이번 대회 전 4000 포인트로 이 부문 3위에 자리했던 리디아 고는 3500점을 획득하면서 총 7500점으로 5650점에 그친 스테이스 루이스(미국)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150만 달러는 비록 플레이오프(PO) 방식의 보너스 상금이 포함됐지만 LPGA 투어 역사상 단일대회 최다상금이다.
아마추어 때부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리디아 고의 행보는 지난해 프로데뷔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안아 남녀 프로대회 모두를 합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15세4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종전 16세 7개월의 렉시 톰슨(미국)의 최연소 기록을 1년 3개월이나 앞당겼다. 그 다음해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가 프로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올 시즌 프로데뷔 후 루키 해를 보내고 있는 리디아 고는 LPGA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1973년 18세로 신인왕에 올랐던 로라 보(미국)의 기록을 또 다시 앞당겼다.
이밖에 올 시즌 208만 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3위에 오르며 최연소로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17세의 나이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리디아 고의 행보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리디아 고가 다음에는 어떤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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