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소수지분 입찰 참여할 듯
입력 2014-11-24 12:01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이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28일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영권 인수보다는 소수지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약 56.97% 중 경영권지분(30%)과 소수지분(17.98%)으로 나눠 일반 경쟁 입찰과 희망 수량 경쟁 입찰 방식으로 각각 매각을 진행 중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경영권 인수보다는 현재로선 재무적 투자자로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21일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자본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국부유출 문제를 예로 들며 "민족자본을 갖고 국부유출을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국내 자금을 가지고 우리가 (우리은행을) 인수하려 시도했는데, (법적 문제 등) 여러 제약 조건이 많았다"며 현시점에서 우리은행 경영권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세 차례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신 회장은 특히, 우리은행 소수지분 입찰 참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간 얘기가 오가던 증권사 인수에 대해선 여전히 관심을 표명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여유자금이 많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해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와 조직문화가 맞는 증권사가 있으면 인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공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생명보험은 업계 12위권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손해보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손보 영역이 작다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2012년 말 부실이 심했던 그린화재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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