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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걸’ 손담비vs한선화, 민폐여도 눈이 가는 이유[연예기자24]
입력 2014-11-24 11: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철없는 ‘마마걸들의 활약에 주말 안방극장이 활력을 되찾았다. 그 중에서도 KBS2 ‘가족끼리 왜이래 손담비와 ‘장미빛 연인들의 한선화의 극 중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온실 속 화초로 자라온 이들의 속은 요즘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물론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자신의 주관 없이 너무 수동적으로 살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멋대로 살아온 두 사람의 성장통이 본격화됐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이들의 혹독한 여정에 시청자들은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다.
먼저 ‘가족끼리 왜이래의 손담비(효진 역)는 최근 부모님의 말을 거역한 채 가출을 감행했다. 이는 스스로 내린 첫 결정이자 남편 강재(윤박)을 위한 적극적인 애정의 표현이었다. 시아버지가 아들 강재에게 제시한 합의 사항을 지켜 남편을 소송으로부터 구하기 위함인 것.
순종의 끝을 보여줬던 효진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완강히 버티고 또 버텼다. ‘마마걸의 의외 반전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첫 술에 배부를 리가 없었다.

속마음과 달리, 이미 보호의 손길에 익숙해진 그녀는 졸지에 얄미운 민폐 며느리로 낙인 찍혀 버렸다. 시댁에 들어온 순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서울을 마구 부려먹으며 온갖 밉상 짓을 해댄 것.
아직 갈 길이 먼 효진이지만, 그녀로 인해 윤씨 가족들의 팽팽한 갈등이 점차 해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설픈 ‘마마걸의 성장기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한선화 역시 ‘장미빛 연인들에서 집안에서 애지중지 커온 백장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장미의 경우는 좀 더 심각하다. 엄마 친구의 아들이자, ‘업동이 박차돌(이장우)과 풋풋한 사랑을 키워오던 중 덜컥 아이를 임신하고 만 장미는 난생 처음 아빠로부터 따귀를 맞고 집에서 쫓겨났다.
진정한 사랑으로 고난과 역경을 모두 이겨낼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장미는 결국 남편과 아이를 버린 채, 돌연 유학행에 올랐다. ‘파파걸의 굴레는 벗었지만 ‘죄책감을 떠안고 살아갈 운명이 됐다.
한층 독해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온 장미는 연예인이 됐다. 몇 년 만에 만난 차돌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고한 채 자신의 딸도 부정했다. 하지만 우연히 딸 초롱이와 함께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게 되면서 인생역경 제2막이 시작될 전망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못한 채 주변 사람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깊은 상처를 준 장미.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제2, 제3의 시행착오를 거쳐 올바른 길로 되찾아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최근 전국 일일 시청률 35.4%로 한 주간 방송된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MBC ‘장미빛 연인들은 17.4% 시청률로 주말극 3위를 차지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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