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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내가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도 고도의 정치 행위"
입력 2014-11-24 11:36 
사진=스타투데이
김제동 "내가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도 고도의 정치 행위"



외모보다 뇌가 섹시한 사람이 있다.

방송인 김제동이 바로 그러하다.

김제동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09년 부산에서 시작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올해로 시즌 6를 맞았으며 200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매진 행진의 이유에 대해 그는 "불가사의하다"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어 그는 "현재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시대이며 우리 민족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흥행의 공을 우리 사회에 돌렸다.

그는 부산에서 열린 첫 토크콘서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2000석 규모의 첫 공연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어요. 전날 밤엔 이가 모두 빠져 아무 말도 못하고 외면 받는 꿈도 꾸었죠. 공연을 앞두고 호텔 방에서 '잉글리시맨 인 뉴욕'이란 노래를 틀고 나체로 신나게 춤을 췄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거침없는 입담으로도 유명하다. 이날도 그는 세월호와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그는 세월호에 대해 "세월호는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졌고, 선생님이 사라졌고, 여행을 갔던 노부부가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하고 슬픔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그는 "제가 이렇게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하는 것도 고도의 정치 행위에 가깝다"면서도 "(현실)정치는 현재로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하려면 거짓말도 잘해야 하고, 잘 잊어야 하며, 야한 사진도 잘 검색해야 하는데 나는 자신이 없다"고 재치있는 입답을 과시했다.

한편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 6는 오는 4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며 내년 3월까지 전주, 대구, 창원, 광주, 청주, 울산, 성남, 부산, 대전, 인천, 제주 등 전국 12 개 도시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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