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증시 거래, 아시아 국가 거래량 넘어서
입력 2007-05-10 11:07  | 수정 2007-05-10 14:11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량이 중국을 제외한 전체 아시아 증시의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주식 계좌수도 매일 30만 개씩 증가하는 등 중국의 주식투자 열풍은 식을 줄 모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9일) 중국 증시 거래량은 상하이 증시 332억 달러, 선전 증시 158억 달러로 모두 49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일본 증시 하루 거래량 260억 달러의 2배에 육박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총 거래량 160억 달러의 3배 이상 달하는 규모입니다.

중국 증시의 거래량이 증권시장이 열리는 아시아 11개국 총 거래량을 넘어선 것입니다.

중국 증시의 거래량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불과 열흘 만에 20%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 주식 계좌 수도 급증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00만 개를 넘어섰고, 매일 30만 개의 주식 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열기는 뜨겁습니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광풍'으로까지 불리는 투자 열풍 때문입니다.

3%에 못미치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갈 곳 잃은 돈들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8조 위안을 돌파한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16조 위안을 넘어서며 2배 이상 불었습니다.

이처럼 증권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자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등 잇단 구두 경고에 나서고 있어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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