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고, LPGA 투어 최종전 우승 17세의 기적

리디아고
뉴질랜드 교포 골프선수 리디아 고(17·컬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 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한화 약 2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없이 버디 4개만으로 68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24), 울리에타 그라나다(28)와 동타를 이뤄 연장 4차전까지 간 접전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3승째.
이날 리디아 고는 선두 그라나다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잡아낸 데 이어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리디아 고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는 사이 시간다와 그라나다가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8번 홀(파4)에서 시작된 연장전에서 세 명 모두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 후 연장 두번째 홀에서는 그라나다가 파 퍼트를 놓쳐 우승경쟁에서 떨어졌다. 리디아 고와 시간다의 2파전인 연장 3차전에서도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 4차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4차전에서 시간다는 세컨드 샷을 그린 밖으로 떨어뜨려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하면서 보기에 머물렀고, 리디아 고 파 세이브하며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에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총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7000만원)를 챙기는 행운을 얻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해 올해의 선수·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상금왕에 올려 3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박인비는(26·KB금융그룹)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쳐 올해의 선수 2연패 달성에 실패했으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487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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