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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연장전 끝에 최종전 우승 …‘17억 보너스’ 대박
입력 2014-11-24 07:35  | 수정 2014-11-24 08:38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하며 150만 달러의 잭팟을 터트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100만 달러의 주인공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아닌 ‘무서운 10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였다.
리디아 고는 24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동타를 이룬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울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리디아 고는 그라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포함해 100만 달러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3500점을 획득해 총 7500점으로 5650점에 그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리디아 고는 상금만 150만 달러(약 17억원)을 챙기는 행운을 얻었다.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4번홀에서 첫 버디 사냥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6번홀(이상 파4)에 이어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는 사이 단독선두였지만 전반에 2타를 잃어 스스로 무너졌던 시간다가 후반 13,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진입했다. 이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2위 그라나다마저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2차전에서 리디아 고와 그라나다는 파를 적어낸 반면 시간다는 보기를 범하면서 탈락했다.
연장 3차전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연장 4차전 두 번째 샷에서 승부를 갈렸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리디아 고에 반해 그라나다는 워터 해저드 옆 긴 풀에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기를 범하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리디아 고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의 선수·상금왕·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 역전을 노렸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226점으로 선두 루이스(229점)에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지 못하면서 포인트를 쌓지 못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487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에 반해 세계랭킹 2위인 경쟁자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상금왕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박희영(27)이 이날 3타를 줄여 유소연(24.이상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뒤를 이어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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