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국내‧외 온도차가 확연하다. 빅리그는 냉정한 평가로 차갑다. 반면 국내 자유계약(FA) 시장은 뜨겁다. 결국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다.
국가대표 간판 좌완 원투펀치의 해외진출이 난항이다. 김광현(SK 와이번스)에 이어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예상보다 크게 낮은 MLB의 포스팅(비공개 공개 입찰) 금액이 문제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김광현이 MLB서 제시 받은 최고 응찰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약 22억원). 마지노선을 기대했던 500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양현종도 미네소타 트윈스가 손을 내밀었으나 김광현과 비슷한 수준이다. KIA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광현의 최고 응찰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의 선택은 빅리그 도전이었다. SK 역시 김광현의 도전 의지를 존중해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를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돈을 떠나 꿈의 무대 도전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진정성으로 교감을 나눈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았다.
반면 양현종은 지난 23일 KIA 구단과의 면담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현종은 빅리그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나 KIA는 신중한 입장이다.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골자다. 24일 다시 만나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의지가 분명한 가운데 설득 작업에 들어간 KIA의 선택이 남았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이유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성공적인 MLB 안착에 대한 기대심리다. 특히 2년 전 2573만7737.33 달러(약 286억4600만원)의 초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야구 선수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고, 아시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었다. 또 추신수도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7년 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재평가 받았다.
여기에 빅리그 도전을 꿈꾸는 선수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했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도 ‘현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더해졌다. MLB의 평가절하를 뒤집어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MLB의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눈높이는 류현진, 추신수와는 차별화돼 있었다. 류현진은 류현진이고, 추신수는 추신수였다. 유일하게 남은 내야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서 MLB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의 포스팅 결과 수용 여부를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KIA와 양현종은 27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태평양 건너 냉랭한 기운과 달리 국내 FA 온도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폭등한 시장가는 무려 100억원대 수준이다. 지난해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소속팀에 잔류하면서 기록한 75억원을 넘어선 몸값이다.
현재 내야수 최정(SK)을 비롯해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 라이온즈), 장원준(롯데) 등이 FA 최대어로 꼽힌다.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물밑 작업이 뜨겁다. 특히 10구단 KT 위즈의 합류로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FA 투수들의 몸값 기준은 지난해 역대 FA 투수 최고 몸값을 찍은 장원삼(삼성‧4년 60억원)이다. 적어도 60억원은 가볍게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FA 거품론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낸 강민호와 이용규(한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김광현과 양현종의 잇따른 MLB의 포스팅 참패 여파로 국내 FA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갑다. 그러나 좀처럼 국내 FA 과열 양상은 식을 줄을 모른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가치 평가에 대한 온도차가 새삼 불편한 몸살 기운을 내고 있다.
[min@maekyung.com]
국가대표 간판 좌완 원투펀치의 해외진출이 난항이다. 김광현(SK 와이번스)에 이어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예상보다 크게 낮은 MLB의 포스팅(비공개 공개 입찰) 금액이 문제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김광현이 MLB서 제시 받은 최고 응찰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약 22억원). 마지노선을 기대했던 500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양현종도 미네소타 트윈스가 손을 내밀었으나 김광현과 비슷한 수준이다. KIA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광현의 최고 응찰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의 선택은 빅리그 도전이었다. SK 역시 김광현의 도전 의지를 존중해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를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돈을 떠나 꿈의 무대 도전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진정성으로 교감을 나눈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았다.
반면 양현종은 지난 23일 KIA 구단과의 면담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현종은 빅리그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나 KIA는 신중한 입장이다.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골자다. 24일 다시 만나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의지가 분명한 가운데 설득 작업에 들어간 KIA의 선택이 남았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이유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성공적인 MLB 안착에 대한 기대심리다. 특히 2년 전 2573만7737.33 달러(약 286억4600만원)의 초대박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야구 선수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고, 아시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었다. 또 추신수도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7년 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재평가 받았다.
여기에 빅리그 도전을 꿈꾸는 선수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했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도 ‘현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더해졌다. MLB의 평가절하를 뒤집어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MLB의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눈높이는 류현진, 추신수와는 차별화돼 있었다. 류현진은 류현진이고, 추신수는 추신수였다. 유일하게 남은 내야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서 MLB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의 포스팅 결과 수용 여부를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KIA와 양현종은 27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태평양 건너 냉랭한 기운과 달리 국내 FA 온도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폭등한 시장가는 무려 100억원대 수준이다. 지난해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소속팀에 잔류하면서 기록한 75억원을 넘어선 몸값이다.
현재 내야수 최정(SK)을 비롯해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 라이온즈), 장원준(롯데) 등이 FA 최대어로 꼽힌다.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물밑 작업이 뜨겁다. 특히 10구단 KT 위즈의 합류로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FA 투수들의 몸값 기준은 지난해 역대 FA 투수 최고 몸값을 찍은 장원삼(삼성‧4년 60억원)이다. 적어도 60억원은 가볍게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FA 거품론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낸 강민호와 이용규(한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김광현과 양현종의 잇따른 MLB의 포스팅 참패 여파로 국내 FA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갑다. 그러나 좀처럼 국내 FA 과열 양상은 식을 줄을 모른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가치 평가에 대한 온도차가 새삼 불편한 몸살 기운을 내고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