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차 연평해전 합참의장 "당시 북한피해 130여 명"
입력 2014-11-23 19:41  | 수정 2014-11-23 20:51
【 앵커멘트 】
1999년 6월 15일 발생한 제1차 연평해전 때 북한군 사상자가 130여 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애초 알려진 것보다 사상자가 훨씬 많은 건데요.
이 증언은 당시 김진호 합참의장이 발간한 자서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9년 6월 15일 오전 8시45분.

북한 경비정 7척이 서해 NLL을 침범합니다.

우리 해군은 발포 없이 '밀어내기' 작전을 펼쳤지만, 북한은 소총과 기관포로 선제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우리 해군도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고, 교전 14분 만에 북측은 큰 손실을 보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우리 해군은 장병 9명이 부상하는 데 그쳤지만, 북측은 30명에서 50명 가까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평해전을 지휘한 김진호 전 합참의장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북측의 사상자는 알려진 것보다 최대 4배 많은 13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1차 연평해전 당시 합참의장
- "(북측의) 통신정보라든가 영상정보를 분석해봤을 때 그런 피해 산출을 우리가 했어요. 그렇게."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5척이 파손된 북한.

수동식 발포 시스템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1차 연평해전 당시 합참의장
- "경비정이 2척 나오면 그 당시 우리는 4척 나가고, (북측이) 수동으로 발포하다 보니까 수동작업에 대한 인력이 (갑판 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고…."

김 전 의장은 대북정책은 대북정책대로 진행하되, 군사적으로는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연평해전의 교훈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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