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창원·울산·광주 청약열기 뜨겁네
입력 2014-11-23 17:08  | 수정 2014-11-23 23:39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 문을 연 ‘월영 SK 오션 뷰(Ocean VIEW)’ 견본 주택에 사람들이 몰렸다. <사진 제공〓SK건설>
바로 옆에 새로 입주한 단지 시세가 5000만원 더 높은 걸요. 시청에서 가격을 억제한다고 분양가를 잡다보니 창원은 분양했다 하면 프리미엄으로 5000만원이 금방 붙어버리는 분위기입니다.”(창원 H부동산 관계자)
지난 21일 문을 연 창원시 ‘월영 SK 오션 뷰 견본주택. 평일 낮부터 사람이 몰려 길게 늘어선 줄 근처로 명함을 돌리는 이른바 ‘떴다방 아주머니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산합포구 월영동 건설 현장 인근에는 ‘분양권 전문을 내세운 부동산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창원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현장에 답사를 나온 창원 중개업소 관계자는 창원 구시가지에서 분양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인근 분양물량까지 샅샅이 투자성을 따져보는 경우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광주, 울산, 창원 등 1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갖춘 지방 중견 도시들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이달 들어 청약한 500가구 안팎 아파트들에 1~2순위에서만 각각 2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간 것. 새 아파트 공급 부족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자를 대거 끌어들였다고 풀이되는 가운데 계약 직후 프리미엄이 몇 천만 원씩 붙자 낙첨자들이 인근 분양 단지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광주 교대 금호어울림과 ‘울산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 각각 2만4000여 명의 접수자가 몰려 평균 57.9대1, 71대1씩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가 평균 79대1의 경쟁률(1~3단지 241가구 모집에 1만9269명 청약)을 기록한 데 이은 ‘중견 도시 청약 열풍이다.
특히 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인 창원은 도심 재건축 단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9월에 입주한 재건축 단지인 성산구 상남동 ‘상남 한화꿈에그린의 경우 3.3㎡ 분양가는 1170만원이었지만 현재 1400만~15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포스코더샵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1250만원에 불과해 투자자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지방 중견 도시는 3.3㎡당 가격이 1000만원으로 수렴하는 가운데 최근 바닥에서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가격이 단기간에 올랐고 수급이 채워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분양 물량 중 경남지역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전체의 5분의 1을 넘어선다. 경남 창원에서만 지난 21일 ‘월영 SK 오션 뷰 견본주택이 개관한 가운데 다음달에 ‘창원 용지 아이파크와 ‘창원 가음 꿈에그린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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