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락하는 녹색성장펀드…올해 수익률 -20%대
입력 2014-11-23 17:05 
태양광·풍력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와 환경 유관 산업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가 올해 들어 20%대 손실을 내며 투자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29.32%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설정액 10억원 이상) 중에서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 운용사 펀드인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도 같은 기간 29.03% 손실을 냈다. 연초에 이 펀드들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계정에는 70만원이 겨우 남은 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그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KTB GREAT GREE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20%를 밑돌았다.
NH-CA대한민국녹색성장펀드 최근 보고서를 보면 기아차(10.43%), 현대차(9.45%), 현대중공업(8.23%) 등 사실상 녹색성장과는 거리가 먼 종목들이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부문에서 이미 철수했고, 기아차와 현대차도 매출과 연결되는 친환경 차량은 일부 하이브리드 차종이 전부다.
다른 펀드 투자 내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펀드들이 추종하는 지수가 이렇게 구성된 까닭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손실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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