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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채, ‘레쓰링’이어 ‘어우동’에서도 섹시 이미지 강조…최선일까?
입력 2014-11-23 15:43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송은채가 영화 ‘어우동-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으로 또 다시 섹시 이미지를 고집한다. 전작 ‘레쓰링에서도 섹시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대중의 선택이 아닌 ‘외면을 받은 바 있기에 이번 도전에 눈길이 간다.

앞서 송은채가 출연했던 ‘레쓰링은 남교수와 여대생의 이야기를 담은 섹시코미디로, 그는 극에서 어디서나 주목 받는 도발적인 팜므파탈 여대생 은희 역을 맡았다. 2005년 ‘몽정기2 후 약 9년 만에 섹시 이미지로 스크린에 복귀했기에 누구나 변신을 기대했을 것이다.

송은채 역시 데뷔작 ‘몽정기2는 고등학생 섹시코미디였는데, ‘레쓰링은 대학생 섹시코미디여서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와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 고심 끝에 이번 영화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현실 공감이 아닌 억지스럽기만 한 상황의 연속과 지나치게 강조하는 섹시 이미지 때문에 새로운 작품이 아닌 그저 ‘몽정기2의 연속이란 느낌이 강했다.

‘레쓰링에서 남교수를 유혹해 학점을 따야 되는 상황에 놓인 은희는 은밀한 유혹보단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낯설다. 섹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얼굴과 여전히 어색한 연기톤 만이 돋보일 뿐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또 섹시 이미지다. ‘어우동에서 송은채는 어우동 역을 맡았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언급된 바 없지만, 공개된 1차 포스터는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송은채는 빨간 천으로 입을 가린 채 오직 눈만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단아하게 묶어 올린 머리스타일과 의미심장한 눈빛이 강조됐다. 강렬한 눈빛으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어 극에서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인다.

어우동은 실제 종친이자 명문가 여성으로, 숱한 남성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유교문화였던 조선시대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때문에 역사적인 인물은 송은채가 잘 소화할지 역시 궁금하다.
사진=스틸, 포스터

어찌됐던 ‘레쓰링보단 시작이 좋다. 그러나 여전히 섹시 이미지만을 강조하고 있기에 조금은 위태롭기도 하다. 아역 배우는 아니지만 그런 이미지가 강해 강은비에서 송은채로 개명했다고 밝힌 그. 안타깝게도 이름만 새로워졌을 뿐 그가 보인 연기와 이미지는 한결같아 아쉽다.

때문에 ‘어우동이 ‘레쓰링으로 뒤집지 못한 송은채의 성숙한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특히 송은채 역시 지나치게 섹시 이미지만을 고수하기 보단,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 충무로의 젊은 여배우 자리를 채워주길 바란다.

한편 ‘어우동은 남자라면 한 번쯤 하룻밤을 꿈꾸게 만들 정도의 미모를 지닌 한 여인이 남편에게 상처 받은 후 ‘어우동이라는 이름의 기녀로 변신해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전망 좋은 집 ‘연애의 기술을 연출한 이수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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