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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눈물…1부 잔류 기적 없었다
입력 2014-11-22 15:54 
상주는 22일 전남에 패하면서 자동 잔류하는 10위 경남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11위 성남에도 15골이 뒤진 채 승점 3점차여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희박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기적은 없었다. 조동건의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골에도 상주는 승리의 나팔을 불지 못했다. 강등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상주의 시즌 18번째 패배는 참 쓰라렸다. 상주는 2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에게 1-3으로 졌다. 0-1로 뒤진 전반 25분 조동건이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9분 뒤 레안드리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44분에는 스테보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이로써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한 상주는 6승 13무 18패(승점 31점)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경기(29일 경남전)를 남겨놓고 10위 경남(승점 36점)과 승점 5점차를 기록, 자동 잔류 기회는 물 건너갔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 성남(승점 34점)과 간극은 승점 3점. 그러나 골 득실차에서 15골이 뒤진 데다 성남은 1경기를 덜 치렀다. 성남이 오는 26일 인천을 상대로 승점 1점만 따도 상주의 강등이 확정된다. 사실상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다.
지난해 대전이 37라운드에서 강등의 눈물을 흘렸다. 올해는 상주가 그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을 상대로 승점 1점이라도 땄다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었을 텐데, 지난 9월 14일 같은 승전보(전남전 1-0 승)는 없었다.
상주의 K리그 클래식 리턴은 1년 만에 끝나간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우승과 함께 강원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며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상주는 ‘군팀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이근호(엘 자이시), 이호(울산) 등 말년병장이 전역한 뒤 단 1승(3무 7패)에 그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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