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하는 '태극낭자'들의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조추첨 행사가 12월 7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 치러집니다.
FIFA는 22일(한국시간) 미디어채널을 통해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2015년 6월 6일∼7월 5일) 조추첨 방식과 본선 진출국 프로필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여자 월드컵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캐나다를 포함한 23개국(북중미 4팀·아프리카 3팀·아시아 5팀·유럽 8팀·남미 2팀·오세아니아 1팀)이 참가를 확정지었습니다.
북중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남미의 에콰도르가 내달 2일 마지막 남은 1장의 출전권을 놓고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24개 팀은 내달 열릴 조추첨에서 4개 팀씩 6개조로 나뉩니다. 그동안 여자월드컵은 16개국이 본선을 치렀지만 이번 대회부터 출전국이 24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상위 1,2위 팀(총 12팀)과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립니다.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2015년 6월 6일 에드먼턴에서 개막해 7월 5일 밴쿠버에서 치러지는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나란히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독일(2003년·2007년)과 미국(1991년·1999년)입니다. 아직 미국과 독일은 결승에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여기에 2011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로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일본도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가 지상 과제입니다.
'태극낭자'들은 2003년 처음 나선 월드컵 본선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3경기에서 11골을 얻어맞고 1골을 넣으면서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최근 치러진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등 내년 여자 월드컵을 목표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러시아 무대로 진출한 박은선(로시얀카) 등이 공격의 선봉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