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팬택 매각 유찰, 프리미엄 신제품은 반나절만에 다 팔렸는데…
입력 2014-11-21 22:38 
팬택 매각 유찰/ 사진=MBN
팬택 매각 유찰, 프리미엄 신제품은 반나절만에 다 팔렸는데…

'팬택 매각 유찰'

팬택이 경쟁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인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프리미엄 신제품이 반나절 만에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현상을 빚었습니다.

21일 팬택에 따르면 이날 출시한 '베가 팝업 노트'를 달라는 이동통신 대리점의 주문이 쇄도해 확보한 재고량 3만대가 오전 중에 모두 바닥났습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팝업 노트를 대리점에 직접 판매했는데 이날 오전에만 주문이 6만대 이상 들어왔다. 가진 물량은 모두 나갔고 앞으로 더 만들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출시일이 지연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SK텔레콤 전용모델로만 공급됐습니다.


출고가는 35만2천원으로 일반 최신 노트 스마트폰보다 출고가가 절반 이하로 저렴합니다. 공시지원금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이 2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DMB 안테나를 내장한 세미 오토(semi-auto) 팝업 형식의 터치펜을 탑재했고 스마트폰 도난 방지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과 함께 또 다른 주력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2'도 KT와 LG유플러스가 재고 처리 차원에서 출고가를 78만3천200원에서 35만2천원으로 낮추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이들 통신사는 전했습니다.

팬택 관계자는 "창고에 아직 베가아이언2 물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통신사 대리점들에서 물량이 다 소진되면 추가로 주문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상태인 팬택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이 21일 마감됐지만 유찰됐습니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 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2곳 정도 있었지만, 결국 인수가격을 써낸 곳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팬택에 지분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나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들 기업 중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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