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물' 사직단 대문에 승용차 돌진
입력 2014-11-21 19:41  | 수정 2014-11-21 20:43
【 앵커멘트 】
어젯(20일)밤 서울 종로구에서 승용차 한 대가 보물 177호인 사직단 대문을 들이받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백년 된 문화재가 부서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힌 승용차 한 대가 펜스를 부순 뒤 목조 건물로 돌진합니다.

붉은색 대문 곳곳이 파손됐고 깨진 나무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20일)밤 19살 방 모 군이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과 사직단 대문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실 관계자
- "여기까지 크게 안에서 들릴 정도로 '뻥'했으니까. 사람이 여기서 기어나오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우리나라 보물 177호로 지정된 사직단 대문이 부서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사고 차량은 이 내리막길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대문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방 군이 진로를 급격히 바꾸다 운전대를 놓쳐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금이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인 사직단.

사직단 대문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이후 다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맞배지붕 등 국내 목조 건축 양식의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태를 파악한 뒤 수리방향과 비용 청구 방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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