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고' 기초생활수급자 또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4-11-21 19:40  | 수정 2014-11-21 20:45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이 또다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계속되는 수급자들의 자살, 이를 막기 위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의 한 쪽방촌.

어제 오후 2시반쯤 이곳에 살던 50살 이 모 씨가 '오랫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이웃의 신고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이 씨는 최근 형제에게 돈을 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어제 119차 왔죠. 그 사람들이 다 데리고 갔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씨의 방에서는 어머니께 다음 생에 만나자는 말과 함께 화장해달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신당동에서 또 다른 기초생활수급자 72살 남성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2012년 서울에서 35명이었던 자살자 수는 올 상반기에만 24명이나 됐습니다.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는 현재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혜란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법제도는 먼저 가고 공급인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그러니까, 사회복지사 일인 담당 사람 수는 너무 많아지니까 질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 거죠."

남들보다 더 추운 계절을 나고 있는 이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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