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약품도 한국은 '호갱'?…외국보다 2.5배 비싸
입력 2014-11-20 19:42  | 수정 2014-11-20 21:11
【 앵커멘트 】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 의약품들이 한국에서 최대 2.5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큰데요, 문제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에 좋다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의약품입니다.

미국에선 1mL에 우리 돈 31원이면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119원을 줘야 합니다.

성분은 똑같습니다.

소비자연맹이 조사한 결과, 16개 일반 의약품 가격 가운데 11개가 해외 5개 국가 평균보다 최대 2.5배나 비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해외 여행 가는 지인에게 약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순화 / 서울 개포동
- "외국 나가는 친구들한테 구매를 부탁하죠, 내가 안 나갈 때는."

국내에서도 약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기본이 10%, 심하면 3배 차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영원 / 경기 안산시
- "보통 5% 이상 차이가 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좀 저렴한 데로…."

제약사의 가격 정책이나 유통 구조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정작 소비자들은 충분한 가격 정보를 알 길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일반적으로 약사 뒤에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을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가 의약품 가격 공시 제도 등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적정 가격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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