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스와 화물차 같은 대형 차량이 일으킨 교통사고는 대부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사고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게 살인적인 운행 스케줄로 인한 과로 탓이라는데요.
그 현장을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꽉 막힌 도로에 쉴 새 없이 끼어드는 차량들.
버스 전용 차선과 일반 차선의 구분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입니다.
하차하는 승객들 살피랴, 배차 간격 맞추랴, 거기에 과속 방지 장치까지 신경 쓰다 보면,
30년 경력의 베테랑 기사도 종점에 도착하는 2시간 동안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채희원 /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라는 게 간격이 가면 갈수록 벌어지고 승객은 더 타고 하니까 힘들고, 회사 들어가면 쉬는 시간도 없고 그렇죠."
휴식도 잠시, 세차를 마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가 싶더니 배차표를 받자마자 다시 운행 시작입니다.
종점에 도착한 이후 다시 출발하기까지 10분이 채 되지 않는 겁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건 화물차 기사도 마찬가지.
인천부터 부산까지 밤샘 운행 동안 휴식은 쪽잠 4시간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이성식 / 화물차 운전기사
- "제가 깜빡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제 차가 차선을 이탈해서 갓길 지나서 바깥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문제는 이렇게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보면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점.
실제로 교통사고를 낸 기사들 네 명 중 한 명은 사고원인으로 피로누적에 따른 졸음운전을 꼽았습니다.
더욱이 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 차량은 일반차량과 달리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우리나라는 없지만) 선진국에서는 버스의 경우 직접 충돌실험이라든지 기준을 마련했고, 충분한 실험방법과 모듈을 만들어서…."
한 번 사고가 나면 커다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대형 차량들의 사고, 오늘도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
버스와 화물차 같은 대형 차량이 일으킨 교통사고는 대부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사고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게 살인적인 운행 스케줄로 인한 과로 탓이라는데요.
그 현장을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꽉 막힌 도로에 쉴 새 없이 끼어드는 차량들.
버스 전용 차선과 일반 차선의 구분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입니다.
하차하는 승객들 살피랴, 배차 간격 맞추랴, 거기에 과속 방지 장치까지 신경 쓰다 보면,
30년 경력의 베테랑 기사도 종점에 도착하는 2시간 동안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채희원 /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라는 게 간격이 가면 갈수록 벌어지고 승객은 더 타고 하니까 힘들고, 회사 들어가면 쉬는 시간도 없고 그렇죠."
휴식도 잠시, 세차를 마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가 싶더니 배차표를 받자마자 다시 운행 시작입니다.
종점에 도착한 이후 다시 출발하기까지 10분이 채 되지 않는 겁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건 화물차 기사도 마찬가지.
인천부터 부산까지 밤샘 운행 동안 휴식은 쪽잠 4시간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이성식 / 화물차 운전기사
- "제가 깜빡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제 차가 차선을 이탈해서 갓길 지나서 바깥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문제는 이렇게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보면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점.
실제로 교통사고를 낸 기사들 네 명 중 한 명은 사고원인으로 피로누적에 따른 졸음운전을 꼽았습니다.
더욱이 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 차량은 일반차량과 달리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우리나라는 없지만) 선진국에서는 버스의 경우 직접 충돌실험이라든지 기준을 마련했고, 충분한 실험방법과 모듈을 만들어서…."
한 번 사고가 나면 커다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대형 차량들의 사고, 오늘도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