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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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업종을 바꾸고 새롭게 탈바꿈한 외환F&I가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달라진 외환F&I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어떠할지 수요예측 결과에 업계 내외의 관심이 높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F&I(신용등급 A-)는 내달 1000억원 내외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얼마 전 대표주간사를 선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이다.
외환F&I는 지난 3월 외환캐피탈에서 외환F&I로 사명을 바꾸고 업종도 부실채권(NPL) 투자로 전환했다. 이후 신규 진입자로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올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4%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F&I는 내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사업 확대가 더디다는 평가다.
앞서 회사채를 발행한 NPL투자사들로는 유암코와 대신F&I가 있다. 유암코(신용등급 AA)는 올해에만 두 번의 회사채를 발행해 4800억원을 조달했으며, 대신F&I(신용등급 AA-)도 두 번의 회사채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양 사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그리 환영을 받지 못했다. 회사채 공급양 부족에 웬만한 기업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유암코와 대신F&I는 많은 물량이 미달되고 말았다. NPL투자사들은 리스크가 높은데도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으로 분류돼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NPL업체는 외부 조달로 자산 규모를 늘리는 여전사에 가깝다"며 "일반 회사채로 분류되지만 여전채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해 시장에서 동일 등급 대비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F&I는 등급이 A-로 낮은 편이어서 상당히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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