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이트기술을 가르쳐 논란을 일으킨 미국인 줄리안 블랑(25)의 입국을 금지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더타임스, 가디언 등 주요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최근 블랑의 영국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블랑 측에 통지했다.
블랑은 각국을 돌아다니며 1인당 2000달러(220여만원 가량)씩을 받고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자칭 '픽업아티스트'로 내년 2월 영국에서도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블랑이 가르치는 데이트기술 가운데에는 여성비하나 성폭력에 해당하는 방법도 포함돼 있어 각국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블랑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호주 당국은 최근 강연차 입국한 블랑의 비자를 하루 만에 취소해 출국조치했으며 한국 법무부에서도 블랑의 입국 금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블랑의 입국거부에 대한 질의에 "당사자가 밝히지 않는 한 내무부가 개별 입국 거부 사례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확답을 피했다.
내무부는 그러나 "내무부 장관은 특정인의 영국 입국이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공공정책상 차단이 정당화되는 경우 해당인의 입국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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