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리 유학 北 대학생, 북측 호송조에 끌려가다 극적 탈출…현재 위치는?
입력 2014-11-20 09:39 
파리 유학 北 대학생 / 사진= MBN


파리 유학 北 대학생, 북측 호송조에 끌려가다 극적 탈출…현재 위치는?

프랑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고위층 자녀가 강제로 송환되던 중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자신을 강제 송환하려던 북측 호송조에 의해 공항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해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포함한 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프랑스 경찰과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다니던 국립 파리 라빌레트건축학교 측도 이 사안을 인지하고 한씨 소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사관에서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 정도만 알고 있고 더하거나 뺄 내용도 없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리 측에 망명 신청이 들어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씨는 지난해 처형당한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잔재 청산 작업 당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수재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숙청당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것을 알고 난 뒤 송환되면 처형될 위험을 느끼고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북한 당국이 해외에서 무리하게 한씨의 강제 송환을 시도한 것도 장성택 잔재 청산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됩니다.

프랑스 정부가 북한이 한씨를 강제 송환하려던 내용을 확인하면 양국 간 외교 마찰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이날 유엔에서 통과된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북한의 '주민에 대한 강제 송환'과 연좌제 등 한씨에게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반(反)인권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로인해 이번 사건으로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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