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하철 9호선 따라 성형병원 ‘쑥쑥’
입력 2014-11-19 17:10  | 수정 2014-11-19 19:30
삼정역 (예정) 인근 벨라제 성형외과.
신논현역과 차병원사거리 등 서울지하철 9호선역으로 이어진 ‘9호선 라인이 압구정·신사에 이어 성형 병원들의 새로운 ‘알짜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밀집한 압구정동과 신사동 일대 용지가 포화상태가 된 데다 값도 너무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공항철도와 연결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9호선역 인근이 부각되면서 성형외과가 몰려드는 상황이다. 대형 성형외과들이 최근 들어 잇달아 신축건물을 짓거나 건물 매입에 나서 부동산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와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최근 9호선 라인에 새로 오픈했거나 현재 개점을 앞두고 공사 중인 성형외과는 7곳, 건물 매매를 협의 중인 곳까지 합하면 10여 곳에 달한다.
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9호선 신논현역 인근이다. 김포공항역을 통해 공항철도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면 역까지 닿을 수 있어 공항에서 곧바로 강남으로 이동하는 해외관광객을 겨냥해서다.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에는 강남 대표 산부인과로 유명한 ‘홍영재 산부인과의원 건물이 현재 ‘산타홍 성형센터 빌딩으로 재건축되고 있다. 기존 역삼역 인근에 있던 포에버 성형외과 강남점은 8월 신논현역 인근 교보타워 사거리 ES타워 3~6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르면 연말께 9호선 환승역으로 개통되는 분당선 선정릉역 인근 논현동 278-4 세홍빌딩 1~2층에는 지난 7월 오라클 피부과성형외과 청담점이 문을 열었다.
아예 외국인 전용 성형외과로 들어선 곳도 있다. 케이앤에스 성형외과가 기존 9호선인 신논현역과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삼정역(차병원사거리역)의 중간지점인 역삼동 603-7에 지하 1층~지상 2층 3개층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9호선 라인이 성형외과 입지로 주목받는 것은 무섭게 확대되는 강남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입지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에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과 신사동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최근 신사역 인근에서 매매된 성형외과 건물 가격이 3.3㎡당 2억1070만원에 달했다”며 신논현역 부근은 1억원 초반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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