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 등 글로벌 시장 훈풍으로 1970선 중반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하고 1960선으로 다시 내려 앉았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연방준비제도(FOMC)의 의사록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형성된 가운데 기관 매도가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0.01%) 내린 1966.87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7400만주와 4조3967억원을 기록했다.
개장 분위기는 좋았다. 글로벌 지표 상승으로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는 소식에 1974.41포인트로 시작한 것.
이후 1970선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기 시작하고 개인 마저 순매도로 돌아서자 1970선을 내준데 이어 장중 1960선도 붕괴됐다. 다만 장 막판까지 외국인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탓에 1960선은 지켜냈다.
장중 BOJ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으로 늘리는 기존 통화정책을 찬성 8표, 반대 1표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코스피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은 1817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7억원과 13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가 3.39% 하락했고 POSCO(-2.77%), 삼성생명(-0.41%), 삼성화재(0.17%)가 소폭 조정 받았으나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NAVER,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가 주주 우선 정책과 신작게임에 대한 기대감에 8.2% 상승했고,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게임 흥행 기대감에 9.6% 강세를 나타냈다.
휘닉스홀딩스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4.64포인트(0.87%) 오른 540.84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으나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85억원, 기관은 129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11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만 하락했고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컴투스, GS홈쇼핑, 메디톡스, 원익IPS, 로엔, 서울반도체, 내츄럴엔도텍이 상승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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