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군까지 연결되는 46번 국도는 인천과 강릉을 연결하는 6번 국도와 함께 대한민국의 ‘횡축을 담당하는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다.
특히 춘천행 여행객들이 몰리며 ‘경춘국도(경축북고+경춘로)로 불리던 46번 국도는 구리에서 남양주시 도농동을 지나 화도읍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있는 마치터널 전까지, 이곳을 지났던 경험이 있다면 한숨이 절로 나왔을 정도로 악명 높은 정체구간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7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2011년 4월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정체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극심한 정체구간이던 마치터널 직전에 위치한 곳이 바로 호평·평내지구다. 지난 2010년 12월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인 평내호평역을 가운데 두고 북쪽이 호평지구, 남쪽이 평내지구로 나뉜다.
이달 중 지난 2008년 택지개발이 완료된 호평지구 내 노른자 땅에 주택공급이 재개된다. 6년 만의 신규공급이기 때문에 노후화된 기존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주 수요와 급등하는 전셋값 탓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간개발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원주민들은 지난 2008년 KCC건설과 진흥기업에 땅을 팔고 이주한다. 이후 미국 발(發)리먼 사태가 터지며 주택경기는 침체에 빠져든다. 얼마 후 진흥기업은 효성에 인수되며 사업은 장기전에 돌입한다.
이달 21일 분양을 앞둔 부지는 KCC건설이 매입한 땅이다.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으로 명명된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0층, 6개 동, 총 333가구 규모다.
처음 계획 당시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85㎡ △94㎡ △104㎡ 3가지 평형에 총 273가구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면적인 △59㎡ △84㎡A·B로 설계를 변경했다. 실제 평내·호평지구 통틀어 59㎡ 비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민간사업 특성상 토지 매입가가 공공택지보다 높은데다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금융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평내동과 호평동 평균 매매가는 3.3㎡당 591~891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오랜 부동산침체를 겪어 떨어졌던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맞춰 매매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평내 어울림의 전용 84㎡는 2억6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면적임에도 호평동은 2억6000만원~8000만원 수준이다. 가장 최근 입주한 호평파라곤은 3억1200만원이다.
또 남양주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많이 상승한 지역 중 하나다. 30위권 내에서도 12위로 전세가율은 11.6%나 상승했다.
남양주 호평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및 인접지역에서 전세 및 매매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집값이 부쩍 올랐다”며 친환경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아파트 평균 시세가 서울 전셋값 수준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이 완료됐던 2008년 호평지구는 여느 신도시처럼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요즘 그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호평동 중심상업지구에는 이마트를 비롯해 메가박스(남양주점), 호평 중앙공원, 호만천, 물놀이 공원, 사가연 문화거리, 호평체육문화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있다. 평동초등학교, 판곡초등학교, 호평중학교, 호평고등학교 등이 있고,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경춘선인 평내호평역을 필두로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 어디든 접근이 편하다.
[남양주 호평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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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춘천행 여행객들이 몰리며 ‘경춘국도(경축북고+경춘로)로 불리던 46번 국도는 구리에서 남양주시 도농동을 지나 화도읍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있는 마치터널 전까지, 이곳을 지났던 경험이 있다면 한숨이 절로 나왔을 정도로 악명 높은 정체구간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7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2011년 4월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정체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극심한 정체구간이던 마치터널 직전에 위치한 곳이 바로 호평·평내지구다. 지난 2010년 12월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인 평내호평역을 가운데 두고 북쪽이 호평지구, 남쪽이 평내지구로 나뉜다.
이달 중 지난 2008년 택지개발이 완료된 호평지구 내 노른자 땅에 주택공급이 재개된다. 6년 만의 신규공급이기 때문에 노후화된 기존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주 수요와 급등하는 전셋값 탓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이 들어설 평내호평역 인근 모습. 가운데 빈 공터가 현장으로 왼쪽으로는 평내호평역이 보인다. 사진 KCC건설]
이번에 사업을 가동한 남양주시 호평동 503번지 일대는 호평택지개발을 주도한 주택공사(현 LH)와 원주민간 보상액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던 곳이다. 때문에 주택공사는 이 일대를 제외하고 개발하기로 결정한다.결국 민간개발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원주민들은 지난 2008년 KCC건설과 진흥기업에 땅을 팔고 이주한다. 이후 미국 발(發)리먼 사태가 터지며 주택경기는 침체에 빠져든다. 얼마 후 진흥기업은 효성에 인수되며 사업은 장기전에 돌입한다.
이달 21일 분양을 앞둔 부지는 KCC건설이 매입한 땅이다.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으로 명명된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0층, 6개 동, 총 333가구 규모다.
처음 계획 당시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85㎡ △94㎡ △104㎡ 3가지 평형에 총 273가구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면적인 △59㎡ △84㎡A·B로 설계를 변경했다. 실제 평내·호평지구 통틀어 59㎡ 비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민간사업 특성상 토지 매입가가 공공택지보다 높은데다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금융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평내동과 호평동 평균 매매가는 3.3㎡당 591~891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오랜 부동산침체를 겪어 떨어졌던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맞춰 매매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평내 어울림의 전용 84㎡는 2억6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면적임에도 호평동은 2억6000만원~8000만원 수준이다. 가장 최근 입주한 호평파라곤은 3억1200만원이다.
또 남양주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많이 상승한 지역 중 하나다. 30위권 내에서도 12위로 전세가율은 11.6%나 상승했다.
남양주 호평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및 인접지역에서 전세 및 매매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집값이 부쩍 올랐다”며 친환경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아파트 평균 시세가 서울 전셋값 수준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이 완료됐던 2008년 호평지구는 여느 신도시처럼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요즘 그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호평동 중심상업지구에는 이마트를 비롯해 메가박스(남양주점), 호평 중앙공원, 호만천, 물놀이 공원, 사가연 문화거리, 호평체육문화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있다. 평동초등학교, 판곡초등학교, 호평중학교, 호평고등학교 등이 있고,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경춘선인 평내호평역을 필두로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 어디든 접근이 편하다.
[남양주 호평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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