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주식매수 청구한도 초과"
입력 2014-11-19 10:39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주식매수 청구 한도 초과로 무산됐다.
19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까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를 청구한 규모는 총 7063억원으로 당초 한도였던 4100억원을 초과했다. 회사측은 계획대로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양사가 총 1조 629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사 합병에 따라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업설명회와 투자자 미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적극 설명해 왔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업황 부진의 여파로 최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행사가보다 하락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합병이 무산되게 됐다.
두 회사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두 회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향후 합병을 재추진할 지 여부는 시장 상황과 주주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하여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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