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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이재학, 비슷한 점 많은 두 신인왕
입력 2014-11-19 06:01 
박민우(2014년)와 이재학(2013년)의 신인상 수상 장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24·NC 다이노스)이 1년 전 섰던 영광스런 무대를 박민우(21·NC 다이노스)가 다시 밟았다. 미소마저 닮은 친한 형과 동생은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 K 호텔에서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와 최우수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열었다.
박민우는 71표를 받아 조상우(넥센·15표) 박해민(삼성·13표)를 제치고 2014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휘문고를 졸업한 후 2012년 NC에 입단한 박민우는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87득점 40타점 50도루를 마크하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년 전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다. 이재학은 2013년 11월 4일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선수상을 받았다. 2013 시즌 이재학은 10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3 시즌 1군 무대에 발을 내딛은 NC는 창단하자마자 두 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최초의 팀이 됐다.
박민우는 이재학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었다. 박민우는 (이)재학이 형이 신인왕 받는 것을 봤을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재학이 형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재학이 형이 만약 내가 신인왕을 탄다면 친 동생이 받는 것처럼 기쁠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미소뿐만 아니라 두 선수는 수상 소감도 판박이처럼 같았다. 김경문 NC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팀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민우는 손시헌 선배님께서 편안하게 마음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고개 숙였다.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고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며 후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이런 토양이 있었기에 NC에는 2년 연속 신인왕이라는 큰 나무가 자라났다.
두 선수는 아직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인왕을 차지한 후 이재학은 올 시즌보다 1승 많은 11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4 시즌 이재학은 11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박민우는 처음으로 한 시즌을 주전을 뛰어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년 연속 50도루를 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두 선수 모두지지 않겠다는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다음 시즌 박민우의 도루 개수는 프로야구를 기다리는 또 다른 재미가 됐다.
NC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닮은 구석이 많은 선발 투수와 1번 타자를 얻었다. NC는 두 신인왕이, 두 신인왕은 NC가 고맙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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