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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선수에서 MVP까지 '서건창 드라마'
입력 2014-11-18 20:01  | 수정 2014-11-18 21:17
【 앵커멘트 】
연습생으로 프로야구팀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잘린 선수가 있습니다.
군대 갔다 와서 다시 연습생으로 도전했는데 3년 만에 MVP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넥센 서건창 선수입니다."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홈런왕 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괴물 유격수 강정호를 뒤로하고 3년 전까지 무직이었던 서건창이 프로야구 최고 선수가 됐습니다.

2008년 연습생으로 LG에 입단해 한 타석 만에 퇴출당했던 선수.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1년 넥센 연습생으로 다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절실함 하나로 몸을 던져 이듬해 신인왕에 뽑혔고,

자신 만의 '배꼽타법'을 개발한 올해, 이종범의 최다안타 기록을 뛰어넘어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며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13살에 아버지를 여읜 서건창에겐 야구가 유일한 희망이었고, 동료가 가족, 감독·코치가 곧 아버지였습니다.

보험 판매를 하며 뒷바라지한 어머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건창 / 넥센 내야수
-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온 것이 오늘의 영광스런 자리로 온 것 같습니다."

미래의 서건창, 최우수 신인상에는 NC 박민우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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