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60만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 CLSA가 목표주가로 25만원을 제시하며 ‘매도 추천을 내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LSA는 지난 16일 삼성SDS에 대해 매도 추천 보고서를 냈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는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삼성그룹 물류 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대주주 일가가 삼성SDS 주식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설정하고 매도를 권했다.
목표주가 25만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삼성SDS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모두 10곳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44만원이다. 보고서는 삼성SDS의 사업성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의 경우 향후 3년간 연평균 54%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IT 분야도 클라우드 등 삼성그룹의 IT 투자 수혜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CLSA가 목표주가를 낮게 잡은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 3남매가 삼성SDS 지분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처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너 일가가 지분을 처분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지분 정리 방법과 관련해 보고서는 세금 문제를 감안하면 현금화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이 부회장 등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을 삼성전자에서 분할되는 지주사 지분으로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 부회장 등이 삼성SDS 지분을 정리하면 삼성SDS가 받던 프리미엄도 사라질 것”이라며 오너 일가가 지분을 처분하면 최악의 경우 주가 수준이 11만5000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8.12%) 급등한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8조3205억원을 기록해 한국전력(28조2785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LSA는 지난 16일 삼성SDS에 대해 매도 추천 보고서를 냈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는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삼성그룹 물류 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대주주 일가가 삼성SDS 주식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설정하고 매도를 권했다.
목표주가 25만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삼성SDS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모두 10곳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44만원이다. 보고서는 삼성SDS의 사업성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의 경우 향후 3년간 연평균 54%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IT 분야도 클라우드 등 삼성그룹의 IT 투자 수혜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CLSA가 목표주가를 낮게 잡은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 3남매가 삼성SDS 지분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처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너 일가가 지분을 처분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지분 정리 방법과 관련해 보고서는 세금 문제를 감안하면 현금화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이 부회장 등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을 삼성전자에서 분할되는 지주사 지분으로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 부회장 등이 삼성SDS 지분을 정리하면 삼성SDS가 받던 프리미엄도 사라질 것”이라며 오너 일가가 지분을 처분하면 최악의 경우 주가 수준이 11만5000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8.12%) 급등한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8조3205억원을 기록해 한국전력(28조2785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