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의 보증실적이 8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10월말 기준 총 보증실적은 80조97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61% 늘었다고 밝혔다. 2011년 연간 보증실적인 38조원과 비교하면 3년만에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012년부터 서민주거안정과 정부 주택정책 지원을 위해 선보인 신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이 대표적이다. 2012년 출시된 이 상품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나 조합원이 이주비, 부담금, 사업비 등을 조달할 때 보증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10월말 기준 승인실적이 3조원으로 1조4000억원인 지난해 같은기간 실적보다 배 이상 늘었다.
주택구입자금보증도 이기간 작년보다 65% 늘어난 20조원이 승인됐다.
전세가 급등으로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큰 '깡통전세'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출시 1년여만에 9000억원이 승인됐고, 전세금반환보증과 저금리 대출을 합한 전세금안심대출도 이 기간 8000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설사들이 미분양주택을 전세상품으로 활용하면 대주보 보증부 저리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모기지보증도 1조5000억원의 승인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신상품의 인기로 전체 수익구조에서 90%에 육박했던 주택분양보증 비중도 최근에는 54%까지 낮아지고 기타 보증은 46%까지 늘어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규 대주보 사장은 "공적역할을 위한 신상품이 시장에 잘 정착했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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