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 국내 기업이 설계한 '한국형 신도시'가 들어선다.
18일 국토교통부는 국내 엔지니어링기업 한국종합기술이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의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타크루즈시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약 3배인 5723ha 크기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36만3000달러, 계약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이 기간 한국종합기술은 신도시 기반시설을 위한 토질조사와 단지계획 수립, 도시기본구상 등의 주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국토부가 지난 2012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설치한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의 역할이 컸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 센터는 산타크루즈시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 신도시사업 지원단을 파견하고 사업타당성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국내 기업의 수주 참여를 유도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수주는 정부가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기업이 수주한 정부의 해외건설 직접지원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사업이 가시화되면 도시기본설계와 토목 등 최대 7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후속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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