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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MVP’ 서건창, 넥센 집안싸움 종결자인 이유
입력 2014-11-18 06:36  | 수정 2014-11-18 08:24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의 집안싸움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바로 정규시즌 MVP다. 지배적인 예상은 서건창(25)의 첫 MVP 수상이다.
2014 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선정 및 부문별 시상식이 18일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MVP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는다.
올해 MVP는 넥센 선수들의 ‘집안싸움 양상이다. 최근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 서건창, 앤디 밴헤켄 등 넥센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삼성의 릭 밴덴헐크가 후보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나 서건창이다. 올 시즌 전경기(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 7홈런 67타점 48도루를 기록한 서건창은 타격, 안타,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고지(201개)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고, 135득점도 한 시즌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아무래도 200안타 고지를 처음 넘어선 타자라는 점이 어드밴티지로 작용되고 있다. 지난 32년간 아무도 밟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었고, 133경기가 아닌 128경기 체제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값진 기록이다. 더구나 서건창이 테이블세터로서 보여준 파괴력은 넥센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원동력이기도 했다. 같은 MVP후보인 박병호와 강정호의 활약도 따지고 보면 서건창의 타격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염경엽 감독도 넥센 선수들끼리의 MVP경쟁에 대해 누가 받을지 정말 알 수 없다”며 묘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아무래도 (서)건창이가 200안타를 넘어서고 타격, 득점타이틀까지 거머쥐면 유리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레 예상을 한 적이 있다.
고교 졸업 후 신고선수로 LG입단한 뒤 방출돼 현역 육군으로 병역을 마치고 넥센에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 2012년 신인왕을 받은 스토리도 투표인단의 표심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서건창의 MVP수상이 유력해지는 이유들이다. 만약 서건창이 MVP를 수상하면 2루수로서는 최초라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한국야구기자회와 각 지역 언론의 올 시즌 프로야구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선정 투표는 지난달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에서 사전 실시했으며,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는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며, 최다 득표 선수가 과반수 미만을 득표할 경우 시상식 현장에서 득표수 1,2위 선수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그 중 최다 득표를 획득한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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