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년 전 옛 서울, 지금의 우체국·백화점 자리에 그대로…'어머나!'
입력 2014-11-17 20:49  | 수정 2014-11-17 22:48
100년 전 옛 서울, 지금의 우체국·백화점 자리에 그대로…'어머나!'

100년 전 옛 서울 도심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조선말 이후 서울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희귀 사진 700장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서울 도심 빌딩 숲 사이, 옛날 한양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렸던 보신각 종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보신각 종이 있다고 해서 '종로'라 불렸던 이곳은 100년 전에도 상업가옥이 즐비하고 전차와 우마차, 인파가 북적이던 최대 번화가였습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조선 초기 종로가 만들어졌을 때) 도로 폭이 지금으로 치면, 약 18m, 4차선 도로 폭이 된다"며 "600년 전에 4차선 도로 폭을 만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놀랄만한 도시계획이다. 서울의 도시계획이 얼마나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과 중앙우체국, 백화점과 일반 은행으로 쓰이는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도 조선은행, 경성 우편국, 미쓰코시 백화점, 저축은행이었던 곳으로 당시 최고의 금융 1번지였습니다.

안 교수는 또 "이 공간은 일제강점기 1930년대 '식민지 자본주의'의 가장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며 "일제강점기의 교훈을 가지려면 바로 이런 현장을 남겨둠으로써 우리가 후손들한테 어떤 강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당시 서울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격동의 근현 대사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서울시내 공사립 미술관 및 갤러리 21곳, 서대문 독립공원 등에서 12월 중순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100년 전 옛 서울에 대해 누리꾼은 "100년 전 옛 서울, 이거 보러가야겠다" "100년 전 옛 서울, 종로가 그래서 종로였구나 몰랐네" "100년 전 옛 서울, 지금이랑 다를 게 없다니 진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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