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우 자존심 지키는 '칼 없는 정육점'…"싸고 편리하게"
입력 2014-11-17 19:41  | 수정 2014-11-17 21:20
【 앵커멘트 】
FTA가 속속 체결되면서 미국, 호주산 쇠고기에 이어 캐나다, 뉴질랜드산 쇠고기들이 머지 않아 밀려드는데요.
한우 시장을 지키기 위해 품질 좋고 값도 저렴한 '칼 없는 정육점'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한우를 도축 단계에서 포장해 동네 마트에서 파는 제품인데요.
정수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동네 한 편에 자리잡은 작은 슈퍼마켓입니다.

정육코너가 따로 없는 가게이지만 삼겹살과 소고기를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담지 / 경기 성남시
- "집 가까이에 오가는 길에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정육점까지는) 한 10~15분 정도 걸려요."

이 동네에서 일반 정육점과 대형마트까지는 버스로 두 세 정거장 거리.


직장인들은 야근이라도 하면, 장 볼 때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이신구 / 슈퍼마켓 점장
- "직장인들도 늦게 퇴근하고, 9~10시 넘어서는 다른 정육점에서 살 수가 없으니까…. 12시까지 운영합니다."

이렇게 편리하게 소포장 형태로 한우를 판매하는 '칼 없는 정육점'은 전국에 220여개, 2년 뒤에는 450개까지 늘어납니다.

특히, 1등급 한우만 선별해 믿을 수 있는데다, 도·소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거품을 뺐다는 게 장점입니다.

국내 쇠고기 시장의 절반이상을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