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처리 앞당기자 더니…여전히 '늑장' 상임위
입력 2014-11-17 19:40  | 수정 2014-11-17 21:13
【 앵커멘트 】
"제발 정해진 날짜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여야의 다짐 덕분인지 그래도 올해는 각 상임위별 예산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로 '네 탓'만 하며 뭉기적대는 이른바 '늑장' 상임위가 있습니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6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아직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특히 교문위는 초등학교 전 보육비인 누리과정 예산을 국비로 편성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충돌하면서 예산안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결국 예산 처리시한에 좀 더 애가 탄 여당 의원들이 먼저 위원장실 문을 두드렸지만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의원
- "일부 여야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까."

입장차만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국회 교문위원장
-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되는데 서로 딱 선을 그어놓고 못 하겠다고 나오면, 이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보훈처 예산에 발목이 잡힌 정무위원회도 갑갑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지난 14일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정우택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서류를 던지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여야가 약속한 12월 2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보름.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이들 늑장 상임위는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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