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대 장점은 수익 안정성" 대창스틸, 코스닥 입성 초읽기
입력 2014-11-17 14:45 

"대창스틸은 33년간 연속으로 흑자를 낸 기업입니다. 200여 개에 달하는 거래선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문경석 대창스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를 계기로 대표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대창스틸은 POSCO로부터 코일 형태의 강판 소재를 공급받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한뒤 판매하는 스틸 서비스 센터(SSC·Steel Service Center)다. POSCO가 최종수요자와 연간 판매량을 협의, 결정하면 대창스틸은 필요에 맞게 강판을 가공해 남품하는 일종의 '대리점'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인 수요 업체는 한국GM과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회사들이다. 회사 매출의 70%가 이들을 상대로 발생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생산에 차질을 겪었던 한국GM은 생산이 재개되고, 쌍용차는 신차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대창스틸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2011년에 코스닥시장에, 2012년에는 유가증권 시장에 문을 두드린 적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당시 철강산업의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하고 회사 수익성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나 대창스틸은 최근 2년간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같은 걱정을 불식시켰다.
 회사 측은 국내 철강시장이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시장이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했으며, 7000~8000만톤이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다.
 회사는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도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는 바닥재 제조사업부문을 시작했으며 출자사를 통해 알루미늄연사업과 전통카트 사업을 진행중이다. 올해에는 POSCO와 중국성도에 자동차향(向) SSC 공장을 짓기 위해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건설회사를 물색하고 있다.
 문 대표는 "철강산업 내 안정적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며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판매 제품 종류를 늘리겠다"이라고 전했다.
 대창스틸은 이번 공모로 총 44억~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중 20억원은 신한은행, 남동공단기업금융센터에서 조달한 차입금을 상환한다. 그리고 아산공장의 기계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13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원재료 매입 등 운전자금으로 지출하거나 발행제 비용으로 쓸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8일부터 양일간 진행되고, 25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총 220만주가 상장되며 이중 190만주를 일반공모해 청약한다. 희망 공모가는 2000~2500원이다. 주간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지난 상반기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액 118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억7300만원이고, 당기순이익은 15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1%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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